방문 4일차인 화요일, 당일은 파도가 너무 좋지 않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그래서 어차피 서핑은 물 건너 간 이야기니 하지 않았고 근처 관광지인 에사우이라(Essaoura)에 다녀오기로 했다.
에사우이라 자체는 임수안보다도 훨씬 유명했던터라 인터넷에는 정보가 많았다.
임수안에서 에사우이라까지 가는 셔틀 등이 있었으나 친구들과 편하게 가려고 택시를 예약하였다.
임수안에서 에사우이라까지 택시 비용은 왕복기준 약 100 유로를 지불하였다. 약 1시간 반정도 걸려서 에사우이라에 도착했다.
에사우이라는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도시였다. 항구도시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에사우이라 자체가 바람이 원래 좀 많이 부는 동네인 듯 하다.
우선은 항구 수산시장에서 파는 굴과 성게가 맛있다고 하여 수산시장 노점상에게서 굴을 하나 사먹었다. 정말 달고 맛있었다. 다음에 가더라도 굴과 해산물로만 배를 채워도 좋을 것 같았다.
이후로는 시타델(성)내를 돌아다녔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라는 성벽도 올라가보았다. 정말 바람이 많이 불었고, 험한 바닷가는 장관이었다. 저런 바닷가를 뚫고도 누군가 쳐들어왔으니 성벽을 지어놨겠지? 라는 생각이 들자 정말 이전 전쟁시대의 사람들은 참 대단헀다는 생각도 들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눈에 띈 옷가게가 마음에 들어 들어가서 모로코 옷도 사봤다. 쥘레바? 라고 불리는 옷인데 위 아래 원피스에다가 모자가 달려있다. 뾰족 모자가 귀여워서 항상 사고 싶었다. 모로코 옷이라기보다는 아랍 옷인 것 같긴하지만, 평상시 집에서 입을 용 한벌과 밖에 입을 외투용으로 한 벌 샀다.
임수안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물가가 쌌다. 특히 세네갈 다카르의 너무한 물가에서 있다가 온 내게 모로코 남부의 물가는 마치 동남아의 그것과 같이 느껴졌다.
점심으로는 랍스터로 유명하다는 Chez Zac 에서 먹었는데, 손님이 너무 몰렸던 시간이었는지 1시간을 넘게 음식을 기다렸다. 그래도 음식은 맛은 있었지만 기다림에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이후 임수안에는 없는 까르푸에 들러서 모로코에선 쉽게 구하기 힘든(?) 알코올을 구비하였고, 다시 임수안으로 돌아갔다.
아 참고로 에사우이라에서 까르푸까지 이동하는 것은 택시를 이용헀는데 택시비는 10MAD(한화 1300원)가량 정도로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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