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안에서 첫날을 보낸 뒤 둘째 날 첫 서핑 트레이닝을 갔다. 서핑캠프에서 2명의 강사가 같이 함께 가줬다.
팀은 2개로 나뉘어졌고 완전 초보 팀과 중간 초보(?) 팀으로 나뉘었다. 나와 다른 친구를 포함해서 프랑스인 1명이 중간 초보팀, 서핑을 얼마 해보지 않은 2명의 친구들이 완전 초보 팀으로 나뉘었다.
평소 알마디에서 타던 파도와 많이 다른 질감의 파도여서 처음엔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조류가 너무 강해서 한번 타고나면 다시 올라가는게 힘들어 결국에는 해변으로 나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방식을 택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고나서 다시 타기 위해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그게 어른들이 보드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이 웃겼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파도를 맞서서 걸어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마치 불에 뛰어다는 나방들과 같이 그저 묵묵히 파도를 향해 수십의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다보면 경외감이 들기도 했다.
서핑이 끝나고 난 뒤 녹초가 된 우리는 숙소로 와서 바로 잠을 청했다. 다행히 숙소 창문엔 암막 블라인드가 쳐져있어서 쾌적하게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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