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모로코 임수안 서핑 트립 D1 - 아가디르로 가는길

모로코 임수안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평소 서핑을 좋아하던 남자 셋이서 임수안으로 떠나기로 했다.

 

세네갈 다카르에서 임수안으로 떠나는 비행기는 오전 2시였다. 애매한 시간이었기에, 우선은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와인을 한잔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오후 10시 30분에 다카르에서 출발한 우리는 공항에서 2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다가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모로코 항공의 비행기표 독특하게도 경유지까지의 표까지 한 표에 발권이 되었다.

 

카사블랑카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6시 반즈음. 비몽사몽이었기에 공항 내부를 제대로 찍지는 못했다.

 

우리는 카사블랑카에서 아가디르 공항으로 이동해야했기에 Domestic Transfer를 찾아 이동했다.

 

International Transfer에서 우측 통로를 통해 6분(체감상 10분)을 걸어가면 국내 경유를 위한 환승장이 나온다.

 

국내 경유 환승장으로 향하는 통로의 끝. 체감상 10분은 걸린 것 같다. (표지판에는 6분이랬는데...)

 

국내 경유 환승 전 세관 심사. 워낙 지나는 사람이 없어 세관원들이 졸고 있었다.

 

세관검사까지 하고 도착한 모로코 국내 경유 환승장. 시간은 약 7시 반 즈음이었다. 아가디르행은 오전 11시 출발이었기에 우리는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마침 환승장 뒤편에 카페가 하나 있었고, 카페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하였다.

 

계산은 카드로 하고자하였으나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여 현금으로 계산, 다만 아직 모로코 화폐인 디르함(MAD)으로 환전을 하지 못해서 달러(USD)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다. 카페 주인에게 물어보니 USD로도 계산이 가능하다하여 커피를 시키고 50 USD를 건냈다. 돌아온 돈은 350 MAD. (참고로 MAD는 약 0.1 달러나 유로로 생각하면 편하다. 1 Eruo or 1 dollor = 10 MAD) 커피값이 약 100 MAD였으니 50 MAD가 모잘랐으나, 새벽 비행에 지치고 여행 첫날이었던 나는 굳이  따지진 않았다. 다만 생전 처음 본 화폐에 신기해하기만 하였다.

 

10 디르함 동전과 2 디르함 동전, 한국돈으로 약 1,500원 가량

 

모로코 디르함 지폐, 모로코 국왕이 인쇄돼있는 것 같다.
카페에서 처음 마신 모로코 물, 원래 물이 맹하지만 뭔가 많이 맹했다.

 

모로코 국내 경유 환승장은 버스 터미널 대합실 정도 크기였다.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게이트를 통해 나가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작은 비행기로 갈아타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인지 게이트의 표시는 마치 레이싱장의 깃발을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돼 있었다. 전자기기 충전을 위한 공간도 있었으나,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좌석과는 거리가 있어 사용하기엔 약간 불편했다.

 

모로코 국내 경유 환승장에선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이동한다.
환승장 게이트 표시판.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레이싱 장의 표식 같아 보였다.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 다만 휴게공간과 거리가 있어 사용하려면 서서 사용해야했다.

 

11시가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보잉 737 비행기였는데 3 3 좌석으로 되어 있었고, 좌석은 관관버스의 가죽 좌석과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푹신한 737의 이코노미 좌석이 다카르에서 카사블랑카로 오는 이코노미의 좌석보다는 훨씬 편했다.

 

아가디르로 이동하는 보잉 737, 작지만 편했다(?) 하늘이 너무 예뻤다.

 

약 1시간 정도의 비행을 하고 우리는 아가디르에 도착했다.

아가디르 공항 도착 전경